이 또한 지나가리니 (806)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름 모를 꽃 산에 가면 이런 생명들이 소리없는 이 세상에 방문했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본다. 이 과정에서의 작은 기쁨과 행복과 상실의 아픔은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면 느낄 수 없는 영역이다. 생각할 수록 사랑하게 된다. 물배추 금붕어가 떠난 자리에 물배추가 들어왔다. 수족관에서 활짝 펴 있던 잎들이 가져오는 사이에 오므라져 있다가 물에 넣으니 잠시 후에 다시 활짝 피어 자리를 잡았다. 이 어항에 어떤 물고기가 어울릴지 다시 생각하는 중이다. 그냥 옆에 있는 다른 어항의 구피들이 이사가는 방법도 있겠다. 우리 집의 가습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어항들이다. 그들이 떠나갔다. 하얀 색의 두 녀석이 기력이 없이 바닥에 누웠다. 간밤에 자던 모습 그대로 멈추어 숨만 쉬며 내가 다가가면 나를 향해 바라본다. 나머지 녀석들은 누워있는 하얀 녀석들을 위로핟듯 위에 떠서 느리게 움직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 힘을 눈동자 움직이는 것에 모아 모든 것을 한 번이라도 더 자세히 보겠다는 듯이 여기저기 둘러본다. 몸에 붉은 기운이 돋아나지만 생명의 기운이라기 보다는 죽음의 기운처럼 느껴진다. 다음 날 아침 이 두 친구는 각자 자기가 머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모로 누웠다. 그 사이에 남은 세 녀석들의 지느러미도 급격히 갈라지며 옆에 앉아 있다. 상실의 아픔으로 머리를 풀어헤친 것 마냥. 평소 자주 싸우던 녀석들이 레테의 강을 건너는 친구를 보며 죽을 듯이 우울해 하는 것 같더니 .. 오랜만의 산책 (오남 호수공원) Scone forever 오레오 쿠키 아이스크림(진짜 월드 클래스) Recipe 1) 우유 300 ml 에 충분한 꿀과 소금 아주 조금을 넣고 조린다. (수분을 날리는 것이 목적) 2) 약간 노랗게 색이 바뀌며 걸죽하게 조리면 식힌다. 3) 식힌 우유에 달걀 노른자를 풀어 골고루 섞는다. 4) 생크림 100%를 휘핑하여 되직하게 만든다. 5) 휘핑된 생크림에 3번을 넣고 다시 휘핑한다.(섞어줌) 이 때 으깨놓은 아몬드를 조금 넣는다. 동시에 으깬 오래오 쿠키도 넣는다. 6) 틀애 담고 위에 오레오쿠키를 꽂고 아몬드 가루를 뿌리면 끝! 7) 얼려 먹는다. (얼리면서 휘졌는 짓은 못하겠다. 시간이 없으니까.) 이거에 매달리면 생업에 지장이 생기니 말이다. \ 내가 만든 아이스크림 과테말라 안티구아 18분 로스팅 먼저, 나는 원두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나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뿐이니 비방이 아니며 동시에 편협한 견해일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커피세상이란 곳에서 원두를 샀는데 원두 모양이 봉지의 아래쪽으로 갈 수록 예전에 먹었던 에티오피아 원두 모양 같은 것들이 섞여 있었다. 신뢰가 가지 않아서 지마켓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의리커피란 곳에서 다시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시켰다. 만족스럽다. 일단, 원두 분야에서 여러 상도 수상한 어느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과테말라 안티구아는 다른 원두를 섞어 비슷한 맛을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이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원두를 시도해 보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 그래서 안티구아와 가끔씩 구하는 파나마 게이샤 원두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 후로는 커피전문점에 따른 맛의 차.. 이전 1 2 3 4 5 6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