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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위의 잡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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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아저씨가 내준 밥톨에 비둘기와 참새들이 만찬을 하는구나.
다리를 잃은 냥이 달봉이 밥을 구입하려 용품점에 갔는데 사장님이 길에서 구조한 뒷 다리를 잃은 냥이를 만났다. 병원에 가서 남은 다리를 다 자르고 뒷 다리 하나를 완전히 잃은 상태다. 낯선 사람에게 다가와 비비고 만져달라고 난리다. 이 녀석에게 다리를 잃은 아픔은 이 녀석을 이리도 다정하게 사람을 믿을 수 있게 만들었다. 아픔은 필요하다. 아픈만큼 성숙한다. 그래서 삶이 서글프다. 아픔을 느끼며 이 것이 성장으로 이끌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야 하는데 이것이 성장이지만 이 성장은 그 과정에서 나의 인성과 주변 사람들의 인성을 모두 시험하게 한다. 아픔만 보지 말고 그로 인해 열리는 가능성을 보며 이겨내려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냥 상처뿐인 경우도 있으니 이게 삶이란 거다. 사는 날까지는 모든 아픔을 지고가야하겠지. 이 또한 지..
이름 모를 꽃 산에 가면 이런 생명들이 소리없는 이 세상에 방문했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본다. 이 과정에서의 작은 기쁨과 행복과 상실의 아픔은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면 느낄 수 없는 영역이다. 생각할 수록 사랑하게 된다.
오랜만의 산책 (오남 호수공원)
민들레
살구꽃 (벚꽃처럼 생겼다),
Earth 17 검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