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원두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나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뿐이니 비방이 아니며 동시에 편협한 견해일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커피세상이란 곳에서 원두를 샀는데 원두 모양이 봉지의 아래쪽으로 갈 수록 예전에 먹었던 에티오피아 원두 모양 같은 것들이 섞여 있었다. 신뢰가 가지 않아서 지마켓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의리커피란 곳에서 다시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시켰다. 만족스럽다.
일단, 원두 분야에서 여러 상도 수상한 어느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과테말라 안티구아는 다른 원두를 섞어 비슷한 맛을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이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원두를 시도해 보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 그래서 안티구아와 가끔씩 구하는 파나마 게이샤 원두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 후로는 커피전문점에 따른 맛의 차이나 그때그때 하우스 블랜딩이 달라지는 위험요소가 없어졌다. 내가 먹는 커피의 맛만으로 커피 내리는 사람이 바뀌었는지까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되자 원하는 맛의 항상성을 지킨다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한 홈 원두 로스팅이 결국 비용도 크게 줄이고 재미도 늘게 되어 다행이다.
특히 버터가 듬뿍들어간 빵을 굽고나면 원두 향이 급 당기는 걸 어쩔 수 없어서 한 판 구워 병에 추가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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