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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s/가정식

과테말라 안티구아 18분 로스팅

먼저, 나는 원두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나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뿐이니 비방이 아니며 동시에 편협한 견해일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커피세상이란 곳에서 원두를 샀는데 원두 모양이 봉지의 아래쪽으로 갈 수록 예전에 먹었던 에티오피아 원두 모양 같은 것들이 섞여 있었다. 신뢰가 가지 않아서 지마켓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의리커피란 곳에서 다시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시켰다. 만족스럽다. 

일단, 원두 분야에서 여러 상도 수상한 어느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과테말라 안티구아는 다른 원두를 섞어 비슷한 맛을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이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원두를 시도해 보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 그래서 안티구아와 가끔씩 구하는 파나마 게이샤 원두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 후로는 커피전문점에 따른 맛의 차이나 그때그때 하우스 블랜딩이 달라지는 위험요소가 없어졌다. 내가 먹는 커피의 맛만으로 커피 내리는 사람이 바뀌었는지까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되자  원하는 맛의 항상성을 지킨다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한 홈 원두 로스팅이 결국 비용도 크게 줄이고 재미도 늘게 되어 다행이다. 

 

특히 버터가 듬뿍들어간 빵을 굽고나면 원두 향이 급 당기는 걸 어쩔 수 없어서 한 판 구워 병에 추가해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