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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s/2019 Hoi An Vietnam

호이안 올드타운(구시가지)-거리, 내원교, Cong Caphe, Madam Khahn

 

커피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내외는 어딜가든 커피집을 먼저 뒤지는데 베트남 커피는 나름 기대가 컸다.

결론은 원두 맛으로는 "과테말라 안티구아 따라갈 원두는 없다"이고 "베트남의 진한 커피는 나름 매력이 있다"인데 여기서 베트남 커피를 적어놓고 싶지 않다. 다만 누왁이나 여기저기의 베트남 원두에서는 베트남 특유에 흙맛이 난다. 그런데 그게 이질감이 없다. 베트남 흙이 우리 흙하고 별다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아무튼 그렇다.

베트남은 프랑스와 전쟁하여 독립을 얻는가 싶은 때 다시 미국과 전쟁을 하고 미국이 져서 철수하고 다시 중국과 전쟁을 하여 독립을 지켰다. 아니 근대국가의 모습을 갖춘 후로는 최초로 독립했다 해도 되겠다. 

미국과의 전쟁(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 흔히 베트님 전쟁)때 북베트남(공산주의) 남베트남공화국(자본주의) 가 대치하고 있을 때 남베트남공화국은 미국을 등에 엎다 시피하여 괴뢰국가의 상태였고 북베트남은 공산주의라 하지만 민족주의(베트남인에 의한 베트남인만의 독립)을 주장하였으니 온전히 공산주의 이념으로 전쟁에 임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중국과도 전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이 때 남베트남공화국 내에서 북베트남을 위해 게릴라 전투를 하던 사람들을 베트공(cong) 이라 불렀고 여기 이 콩 카페는 이를 기려 모든 점원들의 옷이 당시 베트공의 군복이던 녹색 군복을 입고 서빙을 한다.

아무튼 이 가운데 코코넛 스무디가 들어간 이 커피는 더운 날씨에 정말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ㅎㅎ

콩카페는 한국에 분점을 내도 될 듯.

아내가 주문을 해서 난 제품명은 모르겠다. 아무튼 좋다.

 

호이안 콩카페 앞 그늘에 앉아 투본강을 찍었다. 역시 물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이 강에 배타고 들어가 호롱불을 띄운다는데 난 그러기 싫은 데 말이야...ㅠ 
내원교 바로 아래 인도교 아래에서 이 동네 청년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린 팔뚝만한 물고기를 건져올리는데,,, 이거 먹을 수 있을까 싶다.
호이안은 후에왕조 시절부터 무역중심지였다. 일본과 중국이 양쪽 강가에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며 상거래를 했는데 일본마을 사람들이 주도하여 이 두 마을을 연결하는 내원교(일본교)를 지었다고 한다. 투본강이 맑으면 얼마나 좋을가 싶은데 말이다..
내원교 내부
전설이 깃들어 있을 것 같은 나무. 줄기 하나 밧줄삼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나무. 대만 길거리에서 좀 작은 규모로 이런 나무를 봤는데 여긴 그냥 집 바로 옆에 똮!
맛있다는 리뷰보고 갔다. 입맛이 걱정이면 mix를 먼저 시켜보라해서 믹스와 베지터블 시켰는데 베지터블이 아주 맛있다. 특히 만들자마자 따뜻한 빵에 먹으면 더 맛나다. 테이크 아웃 하긴 하는데 호텔에 가져다 놓으니 금방 상하더만.ㅠ 값도 저렴하다 값을 떠나 일단 먹고 봐야 할 음식인 것은 맞다.
난 쓸데 없는 디테일을 보는데 예를 들어 유명성당 바닥타일이나 대리석 벽 구석 먼지 같은것들,,, 마담콴의 식탁 틈바구니,,,, ㅋㅋ  베트남 음식점이 낮이건 밤이건 조명이 어두운 데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도마뱀도 다니고 여러 벌레도 다니니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도 상술인 것이다.
저런 복잡한 전기줄을 초등학교때 보고는 못본 듯 한데 저거 관리하는 분들이 더 대단한거임.전기줄에 전화줄에 렌선에 기타등등....
강아지 한마리가 한적안 길모퉁이에 들어서길래 따라가는데 중국 청년 2과 한국 처자 1인이 사진찍으러 골목에 들어선다. 느낌을 아는 사람들이다.ㅋ

 

투본강가 기념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