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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s/2020 속초

2020 2월 속초 (2)

보리는 짖지 않는다. 미안할 정도로 날씬하다. 옆에서 보면 갈비뼈가 다 보인다. 하루에 한 번만 식사를 해서 그런가...

몸이 무거우면 더 움직이기 힘들어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11살 나이에 이 초봄에 발정기가 찾아왔다. 11살 (할매) 나이에 발정기라니... 건강하단 증거이기도 해서 반갑다. 보리야 오래오래 함께 살자꾸나,, 마지막 그날까지.

 

사장님이 직접 볶아주신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데 산미가 나는 것으로 보아 이디오피아 일 것 같다 생각했다. 물어보지는 않았다. 원두 알갱이를 봐도 이디오피아 일 것 같다는 확신은 드는데 뭐 물어볼 필요까지야... 코로나 때문에 외부 커피숍에 방문을 하지 않기로 해서 이 커피에 의존해 1박2일은 견뎠다. 갖구운 커피콩은 원산지와 상관없이 맛나다는 걸 깨달았지.
이리도 아름다운 속초의 하늘과 바다.
저리도 아름다운 설악산의 설경.
거기에 커피를 더하면 이번 여행은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