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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ecious/family

안면도에 갔다 2박을 예정했는데 큰집에 가야해서 1박만 했다.

안면도에 갔다. 2박을 예정했지만 큰집에 가기로 해서 1박으로 끝난 짧은 여행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갔던 여행 중에서 가장 심적 부담이 큰 여행이기도 했다.
하지만 갔다. 때로는 추억때문에 좀 더 살아갈 힘이 생기기도 하기에.....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의 해조음 팬션.
우영이가 다쳤다. 엄마 아빠가 정신없이 뛰어다니나고 혼냈더니 "엄마 아빠는 자꾸 혼내기만해".. 하면서" 부산스럽게 뛰어다니다가 시멘트 도로석에 긁혀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새우사러 방포에 가는 길이었는데 서둘러 사서 집에와서 약을 발랐다... 
태어나서 입은 외상 중에서 가장 넓게 다쳤다. 가슴이 쓰렸다. 돌아오면서 혼날까봐 그랬는지,, 아님 정말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영이가 "이쁘게 낳아주셨는데 다쳐서 죄송해요." 라고 엄마에게 말했단다.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에,,,, 나도 빨리 부모로서 커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저렸다.







그 날 다리에 약바르고 조심스럽게 자고 나서 아침에 바다에 나갔다. 물빠진 아침바다에서 물고기랑 조개랑 게를 잡을 요량이었다.
돌아오면서 넓은 모래 사장에 그림을 그리는데 우영이가 갑자기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자기 다리에 상처난 모습이다.


상처난 다리를 치료하는 그림이라고 했다.

아래 줄하나도 치료해야 한다며 엄마가 발로 지웠다.

그러자 우영이왈,,, " 엄마 그건 신발이에요" 그러며 다시 그렸다. 아이들 마음을 다 읽으며 키우는 것 같지 않다.
항상 서로 노력하지만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어떤 생각과 마음이 있는지 다 알고 지내지는 못하는 듯 하다.


엄마 아빠가 미쳐 발견 못한 이쁜 마음을 많이 간직한 우영이와 우진이,,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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