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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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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의 “거짓 예언자” 발언에 대해 / 성염(전 주교황청 대사) 일러스트레이션 김선웅하얼빈에 문을 연 기념관을 두고 “안중근은 일본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는 일본 관방장관과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 독립과 동양의 진정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신 위인”이라는 우리 외교부의 설전이 요즘 한창이다.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처단하자 경성(서울)의 영자신문에 “천주교인 안응칠”의 거사로 보도되었다. 조선대목구(지금 서울대교구) 뮈텔 주교는 안 의사가 천주교인이 아니라고 항의하였다. 토마스라는 세례명이 밝혀지자 “교회 밖의 인물”(냉담자)이라고 응수했다. 빌렘 신부 밑에서 복사로 활동한 독실한 신자였음이 밝혀졌고 사형 전에 고해성사를 하고 싶다고 두 동생을 주교에게 보내자 안 의사에게 성사..
혁명을 제안하시는 교황님 - 언제나 그리스도인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혁명을 꿈꾸고 있습니다. ‘따뜻한 혁명, 부드러운 혁명’입니다. 그의 지침은 ‘복음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책자로 출간됐습니다. 총 5개장 288개 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앙 지침서이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신학 용어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들려주는 쉬운 말로 쓰였습니다. 가톨릭에서 절대 권위를 갖고 있는 교황이 쓴 문헌이기 때문에 주교, 사제, 수도자들이 먼저 읽기 시작할 겁니다. 평신도들도 관심을 보일 겁니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최근 교회의 관료화, 성직자의 사회 참여 논란 등과 관련해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글입니다. 교황의 꿈꾸는 복음화와 혁명,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제가 잠시 안내해 드리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