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겨울도 항상 저 곳에서 이름모를 나무의 잎사귀를 깨물고 맛보는 보리.
벌써 5년째다,
겨울에도 저 나뭇가지에서 여름의 잎사귀 향을 찾는다.
아련한 그 향기를 찾아 마른 나뭇가지 냄새를 맡던 보리가 다시 풍성한 나뭇잎을 만났는데 왠지 작년보다 더 조심한다. 한참을 기다린 님을 만나 복잡한 심정이 드는 듯하게...
보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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